제니바위로 불리는 링컨스록은 블루마운틴에서 가장 숨겨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대부분 여행객들이 모르는 비밀 동굴이 있어서 더욱 특별합니다. 시드니에서 차로 2시간만 가면 만날 수 있는 이 놀라운 명소는 인생샷을 찍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루마운틴 하면 쓰리 시스터즈만 떠올리지만, 진짜 숨은 보물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블루마운틴을 벌써 7번째 방문했는데, 링컨스록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여행사 코스로도 갈 수 있는데, 아마 제니 이후에 이곳이 인기 코스로 추가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니바위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니바위(링컨스록)의 역사와 특별한 이유
링컨스록의 이름 유래와 특별한 역사 링컨스록(Lincoln's Rock)은 원래 '웨딩록(Wedding Rock)', '허니문록(Honeymoon Rock)'으로 불렸습니다. 결혼식 사진을 찍는 명소로 유명했기 때문입니다. 2012년에 호주의 유명한 산악인 링컨 홀(Lincoln Hall)의 이름을 따서 현재의 공식 명칭이 되었습니다.
제니 방문과 한국에서의 유명세 2023년, 블랙핑크 제니가 링컨스록에서 절벽에 앉아 환상적인 일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이곳을 '제니바위'라고 부르며 인생샷 명소로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바위의 독특한 특징 링컨스록은 블루마운틴 킹스 테이블랜드의 고원 절벽 끝에 자리한 평평한 바위 전망대입니다. 약 20m 너비의 사암판이 허공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정말 특별합니다. 이곳에 서면 거대한 Jamison 계곡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자연의 거대한 품에 온전히 몸을 맡긴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숨겨진 동굴들입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위쪽 전망대에서만 사진을 찍고 가는데, 또 다른 보물이 아래쪽에 숨어있습니다. 저도 SNS에서 비밀 동굴 사진들을 봤었는데, 정작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팁을 알려주는 곳을 찾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링컨스록에 도착하자 이 동굴들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 글을 읽고 준비를 잘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가장 유명한 인생샷 포인트 - 제니바위 끝자락
많은 사람들이 제니바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바위 끝자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절벽 끝에 서서 찍는 이 사진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실제로는 아래쪽에 안전한 너럭바위가 있지만, 착시로 인해 매우 높은 곳에 서 있는 듯한 아찔함을 줍니다.
제니바위 끝자락 촬영 포인트
- 바위 맨 끝에서 다리를 늘어뜨린 채 앉는 포즈가 가장 인기입니다
- 뒤돌아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도 멋집니다
- 서서 팔을 벌리고 자유로운 포즈를 취하는 사진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안전 펜스가 전혀 없으므로 절벽 끝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겁이 많은 편이라 경치를 즐기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용감하게 끝자락에 앉아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겁먹지 말고 멋진 사진 남겨보세요.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절대 무리한 포즈는 피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밀 동굴 두 곳의 놀라운 이야기
첫 번째 비밀 동굴 - 리틀 스위스 동굴의 슬픈 역사
전망대 왼쪽 아래에 작은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특별한 사인이 없어서 링컨스록 위에서는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작은 오솔길을 내려오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리틀 스위스 동굴'입니다. 이 동굴은 돌과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동굴의 천장은 탄 듯이 검은색입니다. 다른 동굴들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저와 어머니가 처음 이 동굴을 발견했을 때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곳은 리클 스위스 동굴이라고 불리는데, 유래가 정말 흥미롭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한 독일인(사람들은 그를 스위스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이 이곳을 집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전쟁 중에 '위험한 외국인'으로 분류되었지만, 포로수용소 대신 이 동굴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보니 동굴이 더욱 의미 깊게 느껴졌습니다. 한 사람의 삶이 담긴 공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비밀 동굴 - 절벽 중간의 숨은 보석
리틀 스위스 동굴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진짜 모험이 시작됩니다. 절벽 중간쯤에 넓은 동굴 입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 들어가려면 약간의 암벽 등반이 필요합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으나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생소한 곳일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보는 경치와 같은 경치를 조금 더 조용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암벽을 타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SNS에서 본 사진들만으로는 그냥 걸어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약 2-3미터 높이 정도의 암벽 타기가 필요하더라고요. 5월 중순에 방문했는데 비가 온 후라 바위가 젖어있어서 약간 위험해 보이기도 했고, 게다가 치마를 입고 온 터라 이곳에 올라가기는 포기를 했습니다. 저는 치마를 입고 와서 정말 후회했는데, 여러분은 꼭 편한 바지를 입고 오세요!
다른 사람들이 동굴 안에서 광각 렌즈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정말 환상적이더라고요. 동굴 입구를 액자 삼아 바깥 풍경을 담으면 마치 그림 같은 사진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놀라운 건 이 동굴에서 보는 풍경이 공식 전망대와 똑같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훨씬 더 특별하고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아래 유튜브 쇼츠 영상은 링컨스 락에 숨겨진 ‘비밀 동굴’의 매력을 짧지만 인상 깊게 담고 있습니다. 한국인 대부분이 아직 모르는 이 숨은 명소, 직접 방문해 액자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보세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중요한 정보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실제로 안전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자주 일어난다면 철조망이 만들어졌겠죠?
실제로 2019년에 십대 청소년이 링컨스록에서 균형을 잃고 30미터 아래로 추락하여 헬리콥터로 응급 후송되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여러 골절상과 내상으로 6개월 이상의 회복기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무리한 포즈는 피해 주세요. 특히 비가 온 후에는 절대 위험한 곳에 가지 마세요. 저처럼 무서워서 사진을 못 찍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준비사항
편의시설 정보 링컨스록에는 화장실이나 매점 같은 편의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저희도 웬트워스폴스 마을에서 미리 화장실을 이용하고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왔는데, 정말 다행이었어요. 현장에는 와이파이도 없으므로 지도나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와 복장에 대한 경험담 고원지대라서 기온차가 크므로 따뜻한 겉옷도 필수입니다. 5월 중순에 방문했는데 비가 왔다 갔다 해서 꽤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시드니 시내와 온도차가 정말 크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심지어 여름에도 나무들 사이로 산책을 하실 때는 여성분의 경우 얇은 가디건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링컨스록은 그늘이 아닌 바위 위이므로 햇볕이 바로 내리쬡니다.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는 필수 준비물입니다.
필수 준비물
-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강한 자외선 때문에)
- 편안한 운동화 (미끄럼 방지 밑창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 삼각대 (일몰 촬영용)
- 손전등 (일몰 후 어두워집니다)
- 휴대용 배터리
- 우비나 방수 자켓
- 충분한 물과 간식
교통편과 주차 정보
정확한 위치 링컨스록은 NSW주 웬트워스폴스(Wentworth Falls) 지역의 리틀스위스랜드 드라이브 51번지(51 Little Switzerland Dr, Wentworth Falls)에 위치해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링컨스 락을 치시면 됩니다.
자동차 이용 시
- 시드니에서 하버브리지 → M4 모터웨이 → Great Western Highway → Wentworth Falls
- 총 소요시간: 약 2시간
- Wentworth Falls 마을에서 Kings Tableland Dr → Hordern Rd를 따라 이동
- 주차장: 리틀스위스랜드 드라이브 끝자락, 16대 규모 (장애인용 1대 포함)
- 주차비: 15분당 3달러, 1시간에 12달러
- 주차장에서 링컨스록까지 도보 약 5분
대중교통 이용 시
- 시드니 센트럴역에서 블루마운틴 라인 기차 → 웬트워스폴스역 하차
- 하이킹 약 1시간
- 택시 9-10분
여행사 투어 이용 자동차로 올 상황이 안 되시면 여행사 투어도 적극 추천 합니다. 교통편 걱정 없이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차가 없으면 접근이 정말 어려웠는데, 제니 이후로 많은 여행사에서 블루마운틴 투어에 링컨스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낮과 밤이 다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블루마운틴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자 하신다면 낮을 조용하고 블루마운틴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밤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블루마운틴 초보시라면 낮을 추천 합니다.
주차장 팁 주말 성수기에는 16대 규모의 작은 주차장이 금세 찰 수 있으므로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 계획
- 링컨스록 입장료: 무료
- 하이킹 코스 이용료: 무료
- 주차비: 1시간 12달러
- 렌터카 비용 및 주유비
- 식음료비 (현장에서 구입 불가하므로 미리 구입)
최고의 사진 촬영 포인트와 팁
골든아워를 노려라 해 질 녘 링컨스록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일출이나 일몰 무렵의 부드러운 빛이 Jamison 계곡을 붉고 푸른 색조로 물들일 때, 환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저는 오후 늦게 도착해서 일몰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 일출 1시간 후: 부드러운 빛이 바위를 감쌉니다
- 일몰 1시간 전: 황금빛 매직 타임이 시작됩니다
최적 방문 시간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대를 노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말·공휴일에는 방문객이 몰리므로 여유 있는 사진 촬영을 원한다면 평일 이른 시간대에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필수 촬영 장비
- 광각 렌즈: 동굴 안에서 촬영할 때 꼭 필요합니다. 휴대폰에서 0.5의 초광각 렌즈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 삼각대: 혼자 동굴 안에 올라갈 때는 필수입니다.
인생샷 찍는 법
- 동굴 입구를 액자로 활용하세요
- 사람을 실루엣으로 찍으면 더 드라마틱합니다
- 하늘과 바위의 대비를 살려보세요
결론
제니바위(링컨스록)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진짜 모험이 기다리는 곳입니다. 비밀 동굴들을 탐험하면서 역사의 흔적도 느끼고, 인생 최고의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적절한 복장과 장비를 준비하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마세요. 저처럼 치마나 드레스보다는 편한 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서워서 사진을 못 찍더라도 괜찮습니다.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거대한 사암 협곡 위에 서서 붉은 노을과 구름이 만들어내는 파노라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일상에서 쌓인 모든 근심이 잠시 사라지는 듯한 평온함이 찾아옵니다.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방문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었습니다. 용기가 나시면 제니처럼 절벽 끝에 잠시 쉬어 보세요. 끝없이 펼쳐진 계곡과 하늘 아래, 이 짜릿한 풍경은 긴 여운으로 가슴속 깊이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시드니에 여행 중이시라면, 진짜 모험을 찾고 있다면 제니바위로 떠나보세요.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저처럼 준비 부족으로 후회하지 말고, 암벽 등반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꼭 편한 복장으로 가서 비밀 동굴도 도전해 보시길! 정보가 부족해서 아쉬웠던 제 경험이 여러분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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