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제 딸이 유치원에 처음 등원하는 날입니다. 이를 계기로 호주의 브리즈번의 유치원 유형과 고려사항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거주하는 퀸즐랜드주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되, 영유아 교육 프로그램은 주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 호주의 유치원 유형
호주에서는 유아 교육 및 보육 시설이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 시설은 운영 시간, 교육 프로그램, 대상 연령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가정의 상황과 아이의 필요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영유아의 나이는 한국식 나이가 아닌 만 나이입니다.
| 퀸즐랜드 | 차일드 케어 or 데이케어 | 킨더가든 | 프리스쿨 | 프렙 |
| 나이 | 생후 6주부터 5세까지의 영유아 | 3살 반- 4,5살 | 5세 | |
| 선택사항 | 선택 가능 . 유료 정부보조금 가능 |
선택 가능 정부 승인 유치원 프로그램 무료 사립:비용 부과 |
퀸즐랜드에서는 킨더가든이라고 불림. 과거에는 프렙과 유사한 프로그램이 공립 또는 사립기관에서 제공되었으나 2007이후 프렙이 도입되면서 의무교육으로 전환 |
의무 교육 공립 무료 사립:비용 부과 |
a. 차일드 케어 센터 (Child Care Centre)
대상 연령: 생후 6주부터 5세까지의 영유아
운영 시간: 일반적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긴 시간 동안 운영되어 맞벌이 가정에 적합합니다.
특징: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반을 구성하며, 놀이와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일부 센터는 조기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b. 패밀리 데이 케어 (Family Day Care)
대상 연령: 생후 6주부터 5세까지의 영유아
운영 시간: 운영자와 부모 간의 협의를 통해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특징: 자격을 갖춘 교육자가 자신의 가정에서 최대 4명의 아이를 돌보는 형태로, 가정적인 환경을 선호하는 부모님께 적합합니다.
c. 킨더가든 (Kindergarten)
킨더가든 또는 킨디라고 불리는데요. 프렙을 가기 전 단계입니다.
대상 연령: 킨더가든을 시작하기 전 해인 6월 30일까지 4세가 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생일이 2025년 6월 30일이고 올해가 네 번째 생일이라면, 아직 만 4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입학이 가능합니다. 입학 시기는 학부모님의 선택에 따라 올해 또는 내년으로 결정하실 수 있으며, 올해 입학 후 내년에도 같은 킨더가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아이의 발달 상태를 고려하여 담당 유치원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내리실 수 있습니다.
제 딸의 경우 아직 만 4세가 되지 않아 반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하게 될 것입니다. 같은 반 아이들과는 최대 1년 이상의 나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 주 15시간 정도 운영됩니다.
한 주는 2일(주 12시간) 다음 주는 3일(주 18시간), 이런 식으로 등교합니다. 등원은 8:30분에 시작해 2:30분에 하원을 합니다. 풀데이가 아닌 하프데이이므로 많은 부모님들이 돌아서면 아이들 데리러 갈 시간이라고 농담을 합니다.
특징: 프리스쿨 입학 전 아이들의 사회성 및 학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둡니다.
d. 프렙 (Prep)
한국의 초등학교 0학년이며 의무교육입니다.
대상 연령: 보통 4세부터 5세까지의 아이들
운영 시간: 일반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학기제 형태로 운영됩니다.
특징: 학교 준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중점을 둡니다.
2. 유치원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아이에게 적합한 유치원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a. 교육 철학과 프로그램
각 유치원은 고유의 교육 철학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향과 부모님의 교육 가치관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치원의 커리큘럼과 일일 활동표를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선택한 유치원은 Lady Gowrie인데요. 어린이들이 배려심 있는 사람과 효과적인 학습자로 성장하여, 세상에 기여하고 다른 사람 들과 풍부하고 성공적인 관계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하네요.
b. 위치와 접근성
유치원의 위치는 일상생활의 편의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집이나 직장과의 거리를 고려하여 통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c. 교사와의 상호작용 관찰
유치원 방문 시 교사와 아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관찰하여 교사의 태도와 교육 방식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의 유치원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각 킨더가든마다 공식적인 킨더가든 데이가 있어, 아이와 부모들이 유치원을 둘러보고 선생님과 운영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되지 않으신다면, 따로 전화로 예약한 후 방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d. 시설 및 안전 기준 확인
유치원의 시설이 청결하고 안전한지, 놀이 공간과 학습 자원이 충분한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응급 상황에 대비한 절차와 직원들의 응급처치 자격 여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알레르기 대처와 관련해서는 유치원이 알레르겐 관리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식품 반입 금지 정책이 있는지, 교직원들이 알레르기 응급처치(에피펜 사용 포함)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것을 권유드립니다. 또한, 아이의 알레르기 상태와 필요 조치를 유치원과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아이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교구와 장난감이 정기적으로 소독되고 관리되는지도 살펴보고 아이들이 이용하는 화장실과 손 씻는 시설이 위생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치원 등록 및 대기 절차
인기 있는 유치원의 경우 등록 대기 기간이 길 수 있으므로,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a. 등록 시기 파악
원하는 유치원의 등록 시기를 미리 확인하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딸이 두 살 반일 때 세 곳의 유치원에 등록을 신청했으나, 단 한 곳에서만 연락이 왔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코로나 시기에 출생한 아이들이 많고, 2024에 시작한 퀸즐랜드 정부의 무료 킨더가든 프로그램이 로 인해 유치원 수요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심지어 한 살도 되기 전에 원하는 유치원에 등록을 서두르는 추세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 선택권이 없어 아쉬웠지만, 현재 유치원의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뵙고 다른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안심이 되었습니다.
킨더가든의 경우 부모가 거주하는 근처나 부모의 직장 근처에 등록하여 보내시면 됩니다. 하지만 프리스쿨의 경우 자녀를 특정 공립학교에 보내고자 하신다면, 현재 거주지 또는 계획 중인 거주지가 해당 학교의 케치먼트 내에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b. 대기자 명단 등록
등록이 마감된 경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대기 순서에 따라 자리가 날 때 연락을 받게 됩니다.
c. 필요한 서류 준비
등록 시 필요한 서류로는 아이의 출생증명서, 예방 접종 기록, 거주 증명서 등이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여 등록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3. 재정 지원 및 보조금 활용
호주 정부는 차일드 케어 보조금(Child Care Subsidy, CCS)을 통해 유치원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a. 차일드 케어 보조금(CCS) 신청
CCS는 부모의 소득과 근로 시간에 따라 지원 비율이 결정됩니다. 신청을 위해서는 센터링크(Centrelink)를 통해 절차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풀타임으로 일하는 부모가 4세 자녀를 위해 롱데이케어(Long Day Care)와 킨더가든 프로그램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1. 킨더가든 프로그램 (주 15시간 무료)
|
이렇게 무료 킨더가든 프로그램과 차일드케어 서브시디를 함께 활용하면, 풀타임으로 일하는 부모도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구체적인 지원 금액은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Services Australia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해 보기시 바랍니다.
b. 추가 지원 프로그램 확인
브리즈번(퀸즐랜드주)에는 다문화 배경을 가진 자녀의 지원과 복수의 장애나 발달 지연이 있는 아동 지원 등 다양한 추가 보육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니 자세한 내용을 퀸즐랜드 교육부 웹사이트나 해당 유치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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