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주에서 만나는 특별한 동물 친구들인 캥거루와 코알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미국에 놀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미국에서 친구의 친구 집에 초대받아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호주여행을 꿈꾸던 그들은 호주에 살고 있는 제게 정말 많은 궁금증을 쏟아냈는데요. 특히 TV에서 본 교외 지역의 캥거루들이 격투를 벌이는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동물들의 나라입니다. 특히 캥거루와 코알라는 호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동물들로, 외국인들이 호주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과연 실제 호주에서는 캥거루가 길거리를 뛰어다니고, 코알라를 쉽게 만날 수 있을까요? 호주에 살고 있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통해,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주에서 캥거루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호주에는 약 5천만 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호주 인구보다 두 배 이상 많을 정도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도시의 중심부나 일반 도로에서 캥거루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캥거루를 볼 수 있는 장소
캥거루는 숲, 초원, 농촌 지역 등 자연이 풍부한 곳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캔버라나 브리즈번 같은 도시의 외곽 지역에서는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 캥거루를 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부 동물 보호구역이나 관광지는 캥거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캥거루가 정말 도로를 점령할까?
외국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길거리에서 뛰어다니는 캥거루”의 이미지는 과장이 섞여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외곽 도로나 시골 지역에서는 캥거루가 도로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캥거루는 저녁 시간 이후에 더 활발히 활동하므로 밤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차에 치여 죽은 캥거루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리고 캥거루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이즈가 작은 친구들도 볼 수 있는데 왈라비라고 불립니다.
도시 중심부에서는 캥거루가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도시 외곽의 공원이나 야생 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코알라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코알라는 캥거루와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데요, 주로 호주 동부와 남부의 유칼립투스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캥거루처럼 호주 전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는 아닙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호주에 살면서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야생 코알라를 단 한 번 봤습니다. 그것도 아주 높은 나무 위에서 희미하게 보일 정도였죠. 하지만! 여러분 중에 로또에 당첨될 만한 운을 가지신 분이라면, 아주 가까이에서 코알라를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행운의 분들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아직 그런 행운을 만나지 못했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코알라를 만나는 것을 '호주식 로또 당첨'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당첨되면 정말 좋겠지만, 기대하진 말아야 하는... 그런 거죠!
코알라를 볼 수 있는 장소
야생 코알라는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빅토리아주 등의 자연보호구역이나 숲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호주의 여러 동물원과 보호구역에서는 코알라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일부 장소에서는 코알라를 안아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추천 장소(퀸즐랜드주):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Lone Pine Koala Sanctuary), 커럼빈 야생동물 보호구역(Currumbin Wildlife Sanctuary),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 (Australia Zoo)- 시간대만 잘 맞추시면 만져보시고 사진도 같이 찍을 기회도 있습니다. 안아보시는 체험은 보통 유료입니다.
코알라가 길거리를 돌아다닐까?
코알라는 캥거루와 달리 느리고 나무 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숲이 우거진 외곽 지역이나 서식지 근처에서는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코알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코알라의 생활 특징
하루의 대부분을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서 보내며, 먹이인 유칼립투스 잎을 먹고 잠을 잡니다. 하루에 약 18~20시간을 자는 잠꾸러기로 유명합니다. 유칼립투스 잎에서 대부분의 수분과 영양을 얻기 때문에, 이 나무가 없는 곳에서는 살지 못합니다.
캥거루와 코알라, 호주의 상징적인 동물
캥거루와 코알라는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로, 이들이 그려진 기념품이나 로고는 호주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두 동물은 서식지와 생활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모두 호주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존재들입니다.
공통점과 차이점
특징 | 캥거루 | 코알라 |
서식지 | 광범위한 지역(숲, 초원, 사막) | 동부 및 남부의 유칼립투스 숲 |
활동시간 | 주로 새벽과 해질녘 | 대부분의 시간을 자며 나무 위에서 생활 |
주요 특징 | 뛰어난 점프력,빠른 속도 | 느리지만 귀여운 외모와 느긋한 생활 |
관찰하기 쉬운 곳 | 시골 도로, 국립공원, 보호구역 | 보호구역, 동물원, 일부 야생 지역 |
호주 여행 중 꼭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동물들
호주 여행 중 캥거루와 코알라는 꼭 만나보고 싶은 동물들입니다. 각각의 독특한 서식지와 생활 방식을 고려해 적합한 장소를 방문한다면, 이 두 상징적인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추천 장소
캥거루: 캥거루 아일랜드(Kangaroo Island), 동물원들
코알라: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
-호주 야생동물 이야기를 마치며-
호주에서의 야생동물과의 만남은 항상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캥거루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마주치기도 하고, 코알라는 로또에 당첨될 만한 행운이 있어야 만날 수 있죠.
제기 호주에 살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호주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다. 다음 편에서는 또 다른 흥미진진한 호주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호주를 방문하시게 된다면, 캥거루나 코알라를 만나는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때로는 기대하지 않을 때 가장 특별한 만남이 찾아오니까요.
'호주 여행-호주는 정말?' 2탄에서는 "호주인은 정말 캥거루를 먹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2025.01.08 - [호주생활] - 호주여행 - 호주는 정말? 2탄 - 캥거루 고기의 소비문화 ,영양가,구매 및 요리법
'호주생활(Life in Austral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인종차별 현실 주의 사항, 대처와 이해 (1) | 2025.01.10 |
---|---|
호주여행 - 호주는 정말? 2탄 - 캥거루 고기의 소비문화 ,영양가,구매 및 요리법 (1) | 2025.01.08 |
호주에서의 임신과 출산 시리즈 3: 호주의 출산 방식, 선택 및 회복 과정 주의 사항 (0) | 2025.01.05 |
호주에서의 임신과 출산 시리즈 2: 첫 발걸음부터 아기 맞이까지 (0) | 2025.01.05 |
호주에서의 임신과 출산 시리즈 1: 한국과 호주 임신·출산 의료시스템 비교 (2) | 2025.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