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거주 중인 가족이나 친구에게 한국에서 물건을 보내야 할 일이 있다면, 가장 먼저 고민되는 건 바로 배송입니다. 특히 선편 우체국 택배는 가격이 저렴해 많이 이용되지만, 처음 접하면 절차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에서 호주로 선편 우체국 택배를 보낼 때 꼭 알아야 할 실용 정보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선편 택배의 이해와 준비사항
오늘 한국에 계신 어머님께서 호주로 보내주신 선편 우체국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잊을만할 때쯤 도착하는 선편이지만 저는 자주 이용합니다. 선편 택배는 항공 택배의 대안으로, 배를 이용해 물건을 운송하는 방식입니다. 항공편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물건을 보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책이나 의류처럼 무겁지만 급하지 않은 물건을 보낼 때 매우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다만, 배송 기간이 상당히 소요된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3-4주 정도면 충분했던 배송 기간이, 현재는 보통 6-9주가 소요되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가장 오래 걸렸을 때는 11주까지도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배송이 너무 늦어져 분실된 게 아닌가 걱정될 때가 있었지만 브리즈번으로 소포를 배송하는 동안 한 번도 분실되거나 배달되지 못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저의 다른 글 '한국에서 호주 우체국 선편 배송조회 및 분실 의심 시 대처법'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호주 우체국 선편 배송 조회 및 분실 의심 시 대처법
해외 선편 배송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어 받는 분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곤 합니다. 특히 오랜 기다림 끝에 혹시나 물건이 분실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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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 전 준비사항으로는 물건을 보내기 전에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튼튼한 박스와 완충재를 준비해야 합니다. 우체국에서 5호 박스(48cm가로 x 36cm세로 x34cm 높이)를 사시거나 한 변의 길이가 1m 이하이고 ,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2m(200cm)를 넘지 않는 박스를 주의에서 구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호주는 한 소포 최고 중량이 20kg입니다. 박스 에어캡(뽁뽁이)이나 신문지를 이용해 물건이 파손되지 않도록 잘 포장하세요. 수취인의 주소는 반드시 영문으로 정확하게 작성해야 하며, 호주의 우편 시스템에 맞춰 상세 주소까지 빠짐없이 기재해야 합니다.
업데이트: 제가 주로 이용하는 우체국 박스의 크기는 5호입니다. 우체국 박스 6호( 60cm가로 x 45cm세로 x40cm 높이) 도 사용가능합니다. 그리고 다른 크기의 상자도 사용 가능합니다.
최대 한 변의 길이가 105cm 이하이며, 가로+세로+높이의 총합이 200cm 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무게가 20kg 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제 배송 포장 노하우를 읽어보십시오. 수년간의 시행착오와 실패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합니다.
2025.03.11 - [호주생활] - 호주 배송 포장 완전정복: 선편 vs 항공 택배, 책과 물품별 안전 포장 노하우
발송 절차 및 가격
우체국 방문 시에는 선편으로 보내고 싶다는 점을 먼저 말씀하세요. 국제우편물 접수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이때 물품의 내용과 가치를 정확하게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체국 직원이 무게와 크기를 측정한 후 배송비를 계산해 줄 것입니다. 접수가 완료되면 운송장 번호가 적힌 접수증을 받게 되는데, 이는 추후 배송 조회에 필요하니 잘 보관해 두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우체국에서 미리 국제우편물 접수를 완료하신 후, 원하시는 시간에 우체국을 방문하여 소포만 전달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시면 우체국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인터넷 우체국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넷 우체국 이용 방법
- 인터넷 우체국 로그인
- EMS·국제우편 클릭
- 국제우편 스마트 접수 클릭
- 국제 소포 선택
- 신청서 작성 (발송인과 수취인 정보를 영문으로 작성)
- 세관신고서(Customs declaration) 작성
- 내용품명은 간단히 작성 가능
- 금지물품 여부 확인 필수
- 무게는 반드시 20kg 이하로 맞추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무게가 초과될 경우, 이미 포장을 완료한 소포를 다시 풀어서 물건을 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호주의 경우, 수입 물품의 면세 한도는 AUD 1,000 이하입니다(한화로 약 900,000원, 환율에 의해 변동됩니다). 즉, 물품의 가치가 AUD 1,000을 초과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세금이나 관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실제 배송비용 안내 2025년 기준으로 선편 택배 비용은 무게에 따라 다음과 같습니다. 10kg일 경우 약 46,000원, 15kg은 약 67,900원, 20kg은 약 82,000원 정도입니다. 이는 항공편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상당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습니다. 단, 정확한 배송비는 우체국에서 실제 무게와 부피를 측정한 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사항: 부피가 크더라도 무게가 가벼운 경우 부피무게 요금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인즉, 실제 무게와 부피부게 중 더 큰 값으로 요금이 산정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들
호주는 세관 규정이 매우 엄격한 나라입니다. 식품, 식물, 동물 관련 제품 등 반입이 금지된 품목이 많으니, 발송 전에 반드시 호주 세관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위험물이나 유해물질은 절대 보낼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폭발물, 가연성 물질, 독성 물질, 방사성 물질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총기류, 칼, 탄약과 같은 무기류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마약이나 불법 약물은 당연히 금지이며, 위조 상품이나 상표권을 침해하는 물품도 보낼 수 없습니다.
호주 세관은 농산물이나 동물성 제품에 대해 특히 민감합니다. 신선한 과일, 채소, 육류, 유제품 등 부패할 가능성이 있는 식품은 금지됩니다. 식물 씨앗이나 나무로 만든 제품, 동물의 털, 뼈, 껍질과 같은 가공되지 않은 동식물성 물품도 제한됩니다. 곤충이나 벌레 같은 생물체 역시 호주로 반입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문화적 또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물품, 예를 들어 한국의 전통 골동품 같은 것도 추가적인 허가 없이는 보낼 수 없습니다. 고액의 현금이나 금, 은 같은 귀금속도 규정에 따라 신고가 필요하며, 규정을 어길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군사 장비나 민감한 기술과 관련된 물품도 엄격히 제한됩니다.
알코올이나 담배는 소량이라도 세금과 제한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리튬 배터리가 포함된 전자제품도 위험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터리가 필요한 유아 장난감은 배터리를 빼고 보내시면 됩니다. 또한, 포장 재료로 짚이나 나뭇잎처럼 자연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 검역에 걸릴 확률이 높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물품을 보내기 전에 반드시 호주의 국경관리청(Australian Border Force)이나 한국 우체국에서 최신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가의 물품을 보낼 경우, 물품의 분실이나 파손에 대비해 추가 보험 가입을 고려해 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보험 가입 하지 않습니다만 제 경험상 보험보다 중요한 건 물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잘 포장하는 것입니다. 우선 박스를 튼튼한 박스를 사용하시고 박스의 모퉁이들을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시키길 권유합니다. 먼 길을 오다 보니 많은 경우 박스의 모서리 부분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며
우체국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면 배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편의 특성상 실시간 추적이 어려울 수 있으며, 배송 조회가 며칠간 업데이트되지 않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선편 우체국 택배는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매우 경제적인 해외 배송 방법입니다. 올바른 포장과 정확한 주소 기재, 그리고 세관 규정 준수만 잘 지키면, 안전하고 저렴하게 소중한 물건을 호주에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책이나 의류처럼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대량으로 보낼 때는 선편을 이용하면 큰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으니, 꼭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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