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퀸즐랜드에는 따스한 햇살과 함께 노란 해바라기 물결이 장관을 이룹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의 주인공은 바로 칼바 선플라워 페스티벌(Kalbar Sunflower Festival)입니다. 이 축제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문장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어요. “우리는 행복을 키운다.” 단순한 꽃밭이 아닌, 사람들에게 행복한 추억과 감동을 선물하고자 하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해바라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사진만 봐도 벌써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아직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매년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해바라기 축제는, 특히 아이와 함께할 5월 퀸즐랜드 여행지를 찾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칼바 선플라워 페스티벌 2025
- 일정: 2025년 5월 2일(금) ~ 5월 4일(일)
- 운영 시간: 오전 8시 ~ 오후 5시
- 장소: 56 Warumkarie Rd, Kalbar QLD 4309
입장료:
- 성인 $32
- 청소년(15–17세) $15
- 14세 이하 어린이 무료;
(수익금 일부는 암 치료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해요.)
참고로, 일반 입장권 외에도 점심 또는 저녁 식사가 포함된 티켓도 따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프라이빗 텐트 아래에서 로컬 셰프가 준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가격대가 다소 높을 수 있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세부 정보를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티켓 예매 링크 바로가기]
어떤 축제인가요?
이 축제는 단순한 해바라기 체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칼바 선플라워 페스티벌은 원래 제니(Jenny)와 러셀(Russell) 부부가 함께 시작한 행사였지만, 러셀은 안타깝게도 2021년,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제니는 이 축제를 계속 이어가며, 러셀의 기억을 담아 수익금 일부를 암 치료 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바라기는 거의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식물'이라는 특성처럼, 어쩌면 이 축제도 강인한 삶의 의지를 담고 피어난 꽃밭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약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만개한 밭에서 사진도 찍고, 음식 트럭에서 간단한 점심도 즐기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체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해바라기 밭 산책 & 사진 촬영
-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 (씨앗 폭탄 만들기, 동물농장, 페이스 페인팅 등)
- 라이브 공연, 로컬 마켓, 플라워 크라운 만들기
- 해바라기 꽃 직접 수확 (한 송이 $2)
가는 길 & 주차 정보
- 브리즈번 기준 약 1시간 30분 소요
- 자가용 추천 (대중교통은 제한적)
- 무료 주차 제공
- 푸른 언덕과 시골길이 어우러진 드라이브 코스로도 매력적이에요.
함께 가면 좋은 근처 명소들
해바라기 축제 하나만 보기엔 조금 아쉽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칼바에서 차로 10~4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근교 명소들도 소개해볼게요. 아이와 함께 혹은 조용한 하루 나들이로 딱 좋은 곳들이에요.
-Boonah(부나)
칼바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 부티크 카페와 작지만 매력적인 로컬 상점들이 가득한 작은 시골 마을이에요. 꽤 맛있는 카페들이 몇 개 있지만 Arthur Clive's Bakery를 추천합니다. 부나 근처의 Aratula지역에 Arthur Clive's Bakery 본점이 있는데요. 이곳은 현지인들에게는 아주 유명해서 이 길을 지날 때면 항상 멈춰서 사 먹는 곳입니다. 부나 시내에도 분점이 생겨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고기 파이와 호두 파이를 추천합니다. 저는 호두 파이의 경우에는 여러 개를 사 와서 집에서 냉동시키고 오래오래 아껴 먹습니다.
-Mount French Lookout(마운트 프렌치 전망대)
부나에서 가까운 이 전망대는, 시닉 림의 넓은 초록 들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브리즈번까지 보인다고 하네요. 저는 몇 번 갔지만 날씨 선택이 별로였는지, 제 시력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인지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짧은 산책로도 있고, 피크닉 장소로도 좋으니 한번 들러보세요.
-Scenic Rim Farm Shop & Café
칼바에서 차로 단 5분 거리에 있는 로컬 농장 카페는 꼭 들러볼 만한 숨은 명소입니다. 잘 가꿔진 정원과 함께 아기자기한 꽃들, 정성스럽게 만든 수제 잼, 신선한 재료로 준비된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분위기가 참 따뜻하고 평화로워서,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장소예요. Bed & Breakfast 형태로 숙박도 가능하니, 해바라기 축제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분들께 딱이에요.
-Kooroomba Lavender Farm(쿠룸바 라벤더 농장)
시즌 한정으로 보랏빛 라벤더 밭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5월은 아직 라벤더가 피지 않았을 텐데요. 라벤더가 만개하는 시기는 추운 겨울인 7월 8월입니다. 하지만 아주 유명한 곳이라 한 번쯤 가보시길 권유합니다. 참고로 이곳은 칼바에서 약 30~40분 거리이며, 와이너리와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결혼식장으로도 유명할 만큼 분위기가 낭만적입니다. 이곳의 라벤더 스콘과 아이스크림은 머스트 해브 즉 무조건 먹어봐야 하는 음식입니다.
이렇게 칼바 축제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까지 연결해 하루 나들이 루트를 짜보는 것도 하루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개인적인 한 마디
올해는 일정상 직접 다녀오진 못할 것 같지만, 내년엔 꼭 아이와 함께 노란 해바라기 밭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이 글을 읽고 다녀오시는 분이 있다면, 어땠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기쁘게 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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