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가 써니뱅크에 있는 서울가든(Seoul Garden) 뷔페를 다녀온 후 극찬을 하며 추천해 주었습니다. 특히 $49.90를 내고도 너무 맛있었다는 말에 솔깃해져 직접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신선한 느낌의 음식점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점심시간대에 방문했으며, 점심 Food Buffet(바비큐 제외) 기준으로 성인 요금은 $19.90이었습니다. 남편과 3살 아이와 함께 갔는데, 3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라 그 부분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서울가든 뷔페 솔직 후기
분위기 & 첫인상
매장에 들어가기 전에 QR 코드를 스캔하고 간단히 이름, 전화번호, 방문자 수 등을 등록해야 했습니다. 입구에 직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이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매장은 넓고 깔끔했으며, 입구에서부터 한국어 노래가 흘러나와 반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식 코너를 둘러보니 종류도 다양했고,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신선해 보였습니다. 기대감을 안고 양념치킨과 갈비찜을 시작으로 음식을 담아봤습니다.
음식 맛에 대한 솔직한 평가
처음 맛을 본 순간, ‘이건 한국인이 만든 맛은 아닌데?’라는 당황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뉴는 익숙했지만, 한국 음식 특유의 깊고 익숙한 맛은 없었습니다. 떡볶이, 잡채, 무말랭이, 김치, 무생채 등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시도해 보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맛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국 종류는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맛에 가까웠고 먹을 만했으며, 디저트 코너에는 아이스크림과 빵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직원 중에 한국인은 보이지 않았고, 요리사도 한국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물론 한국인이 다른 나라 음식을 만들 수 있듯이, 이는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한국 음식의 맛을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음식이 아니라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음식'
후기를 정리하며 서울가든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전통적인 맛에서 영감을 얻은 서울 가든은
한국 요리에 대한 창의적이고 존중심을 담은 해석을 제공합니다.”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서울가든의 음식은 정통 한국 요리라기보다는, ‘한국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컨셉 요리’에 가까운 듯합니다.
음식은 신선하고 위생 상태는 좋았지만, 한국인 입맛에는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외국인들에겐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서울가든을 다녀온 후 맛있다고 평가한 친구들은 필리핀, 중국, 호주 현지인들이었습니다.
가격 & 정보 정리
구분 | 가격 | 제공 내용 | 시간 |
점심 BBQ 뷔페 | $43.90 | BBQ, 해산물,찜류, 샐러드 등 모든 음식 | 90분 |
저녁 BBQ 뷔페 | $49.90 | 위와 동일 | 90분 |
점심 뷔페 | $19.90 | 찜류, 샐러드, 디저트 (BBQ + 해산물 제외) | 60분 |
어린이 (4세- 9세) | $11.90 점심 뷔페 | 그 외 뷔페 50 % 할인 적용 |
-추가 30분 이용 시 $9.90 별도 부과
-주말엔 10% / 공휴일엔 15% 부가세
-2인 이상 입장 필수 (주중 점심 제외)
-음식 과도하게 남기면 1인당 $15 벌금 있음
식사 시간 제한 및 페널티
점심 뷔페는 60분 시간제한이 있으며, 직원이 식사 도중 한 번 “35분 남았습니다”라고 안내했습니다. 이후 별도의 안내 없이 시간이 흘렀으며, 초과할 경우 30분당 $9.90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초과되지 않도록 서둘러 계산대로 향했지만, 디저트를 더 먹고 싶어 하던 딸 덕분에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제한에 대한 직원의 안내가 한 번 뿐이었기 때문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알람을 맞춰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치 & 기타 정보
주소: 써니뱅 마켓플레이스 2층 주차장 건물
주차: 쇼핑센터 내 3시간 무료 주차 가능
예약: 소규모 방문이라면 Walk-in을 선호
(큰 그룹이 아닌 이상 예약 없이 바로 방문 가능)
총평
- 분위기와 위생 상태는 만족
- 음식은 정통 한국 요리를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움
-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 음식 분위기를 체험하기엔 좋은 장소
- 여유로운 식사보다는 시간 내 먹고 나오는 스타일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돈을 주고 진짜 한국 음식점에 가거나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이 아니라 그냥 한 끼 배불리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다고 느낄 때, 이곳은 제격입니다. 물론, 취향 차이가 있는 만큼 참고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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