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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포트스테판 사막 투어 후기 – 모래썰매·낙타타기 체험, 자유여행 vs 투어 비교, 계절 추천

by 호주마마 2025. 5. 25.

호주 포트스테판 사막 투어에서 경험한 모래썰매와 낙타 타기 후기를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자유여행과 투어여행의 장단점, 계절별 체험 차이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알려드려요.
저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담긴 곳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전 어머니와 함께 하나투어로 다녀왔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모래언덕에서 썰매를 타며 웃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때마다 절로 미소가 납니다. 그래서 이번 시드니 여행 일정을 짤 때도 주저 없이 포트스테판을 넣었습니다.
참고로 현지 호주인들은 '포트스티븐(Port Stephens)'이라고 발음합니다.
 

포트스테판, 어떤 곳인가요?

시드니에서 차량으로 2시간 30분~3시간 거리에 위치한 포트스테판은 거대한 해안사구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32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스탁튼 모래언덕은 높이가 40미터에 달해 마치 10층 건물만큼 높습니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래썰매와 이색적인 낙타 타기 체험이 가능합니다.

 

날씨 걱정은 이제 그만! 실제 경험담

이번 여행에서는 한국에서 온 가족과 함께 자유여행으로 계획했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흐린 날씨에 비까지 오락가락해서 모래썰매 예약을 할지 정말 고민이 컸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예약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트스테판은 시드니와 거리가 있어 시드니에 비가 와도 현지는 맑을 수 있고, 웬만한 비 정도로는 투어가 취소되지 않습니다. 현지 투어 회사에서 취소 연락이 없다면 그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행히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비가 멈춰있었습니다. 모래사막이다 보니 비로 인해 모래가 질퍽해지는 일도 없었고요. 현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비가 오면 오히려 모래썰매 속도가 빨라져서 더 재미있다"는 답변을 주더라고요. 심지어 비가 많이 와도 사람들은 비옷을 입고 탄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도 혹시나 해서 준비해 갔지만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팁: BOM weather 앱으로 날씨를 미리 확인할 수 있지만, 일정상 이곳에 또 올 기회가 흔치 않다면 과감히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래썰매의 매력과 특징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모래썰매는 정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입니다. 가이드가 안전한 사용법을 알려주며, 앉아서 타거나 서서 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즐깁니다.
저희는 4살 유아와 함께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요. 워낙 모래사막이 넓어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체력만 된다면 오래 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린이 생일잔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역광으로 인생샷 찍기에도 좋은 곳인데... 저희는 사진보다 노는 게 바빠서 노는 사진만 찍었어요. 먼저 사진부터 찍고 나서 노세요!

포트스테판 모래썰매 체험

 

예약 팁과 가격 정보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 본 결과, 클룩(Klook)에서 가장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 일반 가격: 성인 약 40달러, 어린이(만 4세-14세) 35달러
  • 특가 가격: 성인 29달러 (시기별 특가 적용)

네이버, 클룩(Klook), 트립닷컴(Trip.com), 마이리얼트립(MyRealTrip), 아드레날린(Adrenalin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혼자 이용할 경우에는 가격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저희처럼 성인 7명과 어린이 1명이 함께 이용한 경우에는 $84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꼼꼼히 비교해 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초록색인 4WDtoursrus를 이용했는데, 한국인 투어는 빨간색 회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두 군데다 사용해 본 결과 서비스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시기별 특가를 하는 곳에 예약하시면 됩니다. 
 
예약 시 주의사항:

  • 도착 가능한 시간보다 여유 있게 예약하세요
  • 일찍 도착하면 앞 타임으로 조정 가능하지만, 늦으면 참여 불가능합니다
  •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시간대 조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투어 운영 시간과 현장 시설

셔틀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30분마다 운행됩니다. 현장에는 썰매 운영 업체별로 천막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중간중간 쉬었다가 다시 타기에도 좋아요. 가방 보관 장소도 있지만, 일행이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4WD를 수시로 운행해서 준비되었을 때 바로 갈 수 있었습니다.
 

낙타 타기 체험의 특별함

충동적으로 결정한 최고의 선택

이번 일정에 낙타 타기는 원래 없었는데, 현장에서 동생이 타보고 싶다고 해서 충동적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낙타 타기는 하루 전까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이 가능하지만, 당일에는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현장에서 대기 후 차례가 되면 카드나 현금으로 바로 결제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탑승은 약 30분 간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 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다행히 약 15분 정도만 기다린 후 탈 수 있었네요.

  • 가격: 성인 40달러, 어린이 35달러
  • 소요시간: 약 20분 (해변을 따라 산책)

낙타 타기 실제 경험

처음에는 낙타 냄새가 걱정이었지만, 의외로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아마도 선선한 날씨 덕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낙타 타기는 생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낙타가 아주 천천히 움직여서 무섭지 않았고,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어요. 이전에 말타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말과 달리 흔들림이 덜하고 높이가 있어 시야가 트이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 촬영은 그룹별로 해주며, 낙타 한 마리에 1명 또는 2명씩 탑승할 수 있습니다. 딸아이도 "낙타 타기가 가장 재미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경우는 모래썰매보다 더 좋았다고 할 정도니, 60대 이상이나 아이와 함께 여행 중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 보길 추천합니다.

낙타타기 체험

낙타 타기 기본 정보

오크필드 랜치에서 운영하는 낙타 타기는 20분간의 데이 라이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약 30분마다 출발합니다.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루비 해변에서 시작해서 작은 모래언덕을 지나 해변가를 따라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의 낙타 타기는 더욱 로맨틱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가이드가 개인과 그룹별로 사진도 많이 찍어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자유여행 VS 투어여행 비교 분석

자유여행의 장점

자유여행을 선택하면 본인만의 속도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포트스테판까지 직접 운전하면서 중간에 원하는 곳에서 멈춰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각 액티비티를 개별적으로 예약하여 원하는 시간에 맞춰 일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자차가 있어서 시간의 구애가 없었고, 아이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참고로, 포트스테판 사막 투어를 즐기기 위해 도착하면 주차장은 크게 두 군데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나는 식당과 관광안내소 근처에 위치한 상단 콘크리트 주차장으로, 일반 차량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주변 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모래언덕 입장권을 구매하고 4WD 차량을 타는 장소 근처, 즉 실제 체험이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한 하단 모래 주차장입니다. 이곳은 언덕과 가장 가까워 접근성이 좋지만, 바닥이 모래라 일반 승용차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곳 모두 유료 주차이며, 시간 단위로 요금이 부과됩니다. 주차 공간은 성수기나 주말에 빠르게 차기 때문에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투어여행의 장점

대중교통으로는 여러 번 갈아타야 하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투어나 렌터카를 추천합니다. 투어를 선택하면 교통편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한국어 가이드가 동행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투어로 포트스테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편합니다. 현재도 와이너리, 크루즈 돌고래, 포트스테판 사막 투어 모래썰매 코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돌고래 크루즈에서 돌고래도 보고 붐넷에서 물놀이한 것도 너무 좋았는데, 특히 물놀이를 좋아하는 어머니에게 이런 기회가 제공되어서 너무 기억나고 만족한 투어였습니다. 그리고 점심으로 나온 한국 비빔밥도 생각이 나네요. 여행 중에 사 먹다 보면 거의 비슷한 것만 먹게 되는데, 멀리 와서 먹는 한국음식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돌고래 크루즈돌고래 크루즈 붐넷 체험
돌고래 크루즈에서 돌고래도 보고 붐넷에서 물놀이

비용 비교

  • 자유여행: 렌터카 비용, 주차비, 연료비 별도 계산 필요
  • 투어여행: 교통비, 가이드비, 액티비티 비용 모두 포함되어 예산 계획이 쉬움

 

계절별 체험 비교

여름철 vs 가을철 실제 비교 경험담

예전에 여름에 갔을 때는 햇살이 너무 강해서 선크림, 모자, 선글라스까지 모두 준비했지만 결국 덥고 지쳐서 세 번 정도 탔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번 5월 가을철에는 선선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 덕분에 체력 소모도 덜했고 쉬지 않고 여러 번 썰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제 딸도 10번은 넘게 탄 것 같네요.

계절별 특징

여름철 (12월-2월)

  • 햇빛이 강해 모래가 매우 뜨거움
  • 바다에서 수영 가능
  • 돌고래 크루즈에서 붐넷 체험 가능
  • 자외선 차단제, 모자, 충분한 물 필수

겨울철 (6월-8월)

  • 모래가 뜨겁지 않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음
  • 바람이 차가울 수 있어 바람막이 재킷 필요
  • 특별세일을 하는 경우가 많음
  • 운영하지 않는 요일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 필요

가장 좋은 계절 확실히 모래썰매는 여름보다 가을이나 초겨울에 즐기기 더 좋은 액티비티인 것 같습니다. 봄과 가을이 가장 이상적인 계절입니다. 특히 3월-5월과 9월-11월이 최적의 여행 시기입니다. 물론, 사막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여름이 제격일 수도 있겠죠. 어느 계절에 방문하시든 나름의 매력이 있어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준비물과 주의사항

복장 추천

의복

  • 긴바지나 레깅스 추천 (모래가 옷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
  • 짧은 옷은 불편할 수 있음

신발

  • 맨발이나 샌들 추천
  • 운동화 비추천 (특히 매쉬 운동화)
  • 여름에는 모래가 뜨거우니 샌들이 안전
  • 운동화를 신는다면 어두운 색의 가죽 소재가 좋음

필수 준비물

  • 편안한 운동화 (모래언덕에서는 맨발 또는 샌들 권장)
  • 자외선 차단제 (SPF 50 추천)
  • 모자와 선글라스
  • 충분한 물
  • 여벌 옷 (모래가 많이 묻음)
  • 카메라 (방수 케이스 권장)
  • 비옷(우천 시)

안전 주의사항

모래썰매는 위험할 수 있는 활동이므로 모든 참가자는 자신의 책임 하에 참여해야 합니다. 가이드의 안전 설명을 잘 듣고 지시사항을 따라야 해요. 특히 어린이와 함께 하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요: 모래썰매 타는 곳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4WD를 타기 전에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셔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포트스테판 모래썰매와 낙타 타기는 시드니 여행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특별한 액티비티입니다. 자유여행과 투어여행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으니 개인의 여행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계절별로 다른 매력이 있지만, 봄과 가을이 가장 이상적인 여행 시기입니다. 이번 포트스테판 여행은 자유로운 일정 속에서 가족 모두가 웃으며 보낸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또 가고 싶은 장소로 남게 되어 더욱 기쁩니다. 남반구 최대의 모래언덕에서 즐기는 스릴 넘치는 모래썰매와 해변에서의 이색적인 낙타 타기 체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포트스테판의 모래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해변을 따라 낙타와 함께 걷는 이 특별한 경험을 일정에 꼭 넣어보시길 바랍니다. 충분한 준비물과 안전 수칙을 지키며 포트스테판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끽해 보세요. 즐거운 호주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