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외식을 할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즘, 특별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브리즈번 웨스트엔드(West End)에 위치한 레스토랑 Rich & Rare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코스로 구성된 뱅킷 메뉴를 $54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Rich & Rare 의 9코스 뱅킷 구성, 음식 퀄리디, 분위기, 예약 팁 등을 솔직하게 정리한 내돈내산 후기를 담았습니다.
Rich & Rare 레스토랑 정보 및 위치
이 레스토랑은 The common west village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고급 음식점과 디저트가게 및 식료품가게도 있습니다. 공원은 아담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 잠시 쉬면서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주소: 97 Boundary Street, West End, QLD 4101, The common west village 내에 위치
전화번호: (07) 3638 8888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늦은 시간(오후 9-10)까지 운영됩니다. 단, 9코스 뱅큇은 점심과 이른 저녁 시간에만 제공되며, 저녁 예약은 오후 6시가 마지막입니다. 예약 없이 방문하여 자리가 있으면 이용 가능하지만, 예약을 권장합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할 경우 미리 예약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입니다.
업데이트: Rich & Rare 식당에서 받은 이메일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웹사이트에는 6시라고 되어있는 것이 마지막 음식 주문시간이라고 합니다.
이메일의 내용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54 뱅큇의 마지막 예약 가능 시간은 오후 5시 45분이며, 마지막 주문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합니다. 이 메뉴 옵션은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식 웹사이트: richandrare.com.au
최소 2인 이상 이용 가능하며, 1인당 가격은 $54입니다. 주말에는 10%의 주말 할증료가 부과됩니다. 그리고 공휴일에는 20%의 할증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카드로 계산하시면 카드 할증료가 부가됩니다. 이 부분은 친구의 카드로 내고 저희들은 각자가 먹을 돈을 지불해서 정확히는 알려드리기 힘들지만 보통은 1~2%입니다. 한 테이블당 하나의 영수증만 발행되며, 각자 개별 결제는 불가능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공식 웹사이트에 방문하셔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드레스 코드: 스마트 캐주얼이며,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을 권장합니다. 너무 캐주얼한 차림(슬리퍼, 운동복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리즈번 시티에서 Rich & Rare까지의 거리
브리즈번 시내에서 약 2km 떨어져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도보: 약 25~30분 소요
버스: King George Square 정류장에서 61번 버스 탑승 후 West Village 정류장에서 하차 (약 10~15분 소요)
시티캣 페리: South Bank 또는 West End 터미널에서 하선 후 도보 이동
택시/우버: 시내에서 약 10분 소요
Rich & Rare 9코스 뱅 메뉴
Rare & Rich에서 제공하는 $54 9코스 뱅큇 메뉴는 고기, 해산물, 샐러드,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요리는 개인별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나오기 때문에 더욱 풍성한 식사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맛과 분위기 모두 완벽했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요리와 소스의 조합이 인상적이었고, 서비스 또한 훌륭했습니다. 한 명의 직원이 전담으로 응대하며 부족한 부분을 세심하게 채워주고,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해주었습니다. 때때로 농담을 섞어 분위기를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 준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음식이 제공된 순서에 따라, 각각의 맛과 경험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2번 코스: 장인 사워도우 치아바타 & Jamón Ibérico
처음으로 나온 음식은 장인 사워도우 치아바타(천연발효 빵)와 하몽 이베리코(스페인의 최고급 햄)였습니다. 각각 EVOO(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와 발사믹 식초가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호주에서 워낙 빵은 많이 먹어봐서 이 정도면 맛이 좋네 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하몽 이베리코는 처음 접해봤는데요. 버터처럼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에 짧잘한 맛이 레드와인과 사워도우 치아바타와 잘 어울렸습니다. 참고로 음료는 뱅킷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두 명의 친구가 글루텐 프리였는데 레스토랑에서는 이 점을 미리 고려하여 글루텐 프리 빵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예약 시 음식에 대한 특이사항을 미리 적을 수도 있지만, 도착 후 직원이 다시 확인하므로 그때 말씀하셔도 됩니다.
3, 4번 코스: 굴 & 구운 가리비
다음으로 등장한 것은 해산물 요리였습니다.
굴은 샴페인 비네그레트 소스와 함께 제공되었는데, 이 소스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초장에 찍어 먹거나 레몬을 뿌려 먹었지만, 이 소스 덕분에 굴의 진가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각자 두 개씩 먹었는데, 남은 소스가 아까워서 티스푼으로 떠먹을 정도였습니다.
구운 가리비는 캐러멜화된 콜리플라워 퓌레와 하몽 크럼이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가리비의 촉촉한 식감과 고소한 퓌레가 잘 어우러졌고, 브레드 크럼의 바삭함이 좋은 마무리를 더해주었습니다
5번 코스: 바라문디
호주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생선요리 중 하나가 바로 바라문디입니다. 이날 나온 바라문디는 고급 레스토랑답게 완벽게 요리 된 음식이었습니다.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이 조화를 이루었고, 미소 버터와 절인 콜라가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특히, 오징어 먹물을 머금은 날치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으로 요리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이 한 접시를 위해서 라도 이 식당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6번 코스: 비 등심 스테이크
하지만 이날 최고의 요리를 꼽자면 단연 스테이크였습니다. 미디엄 레어로 완벽하게 구워진 이 비 등심 스테이크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최고였습니다. 비 등심 부위는 보통 등심 부위보다 싼 부위로 알고 있었는데, 제 입맛으로는 그것을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친구도 함께 있었는데, 브라질에서는 고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이 친구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심지어 레스토랑 직원에게 스테이크에 대한 극찬을 했는데, 알고 보니 스테이크를 구운 셰프가 브라질 출신이었습니다.
소스로 제공된 버섯 소스도 일품이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버섯 향과 크리미 한 질감이 스테이크의 풍미를 극대화했습니다. 이 정도면 고급 레스토랑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7, 8번 코스: 아이스버그 상추 샐러드 & 슈스트링 프라이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사이드 메뉴는 슈스트링 프라이(얇게 썬 감자튀김)와 아이스버그 상추 샐러드였습니다.
슈스트링 프라이는 로즈메리 소금과 아이올리 소스와 함께 제공되었는데, 솔직히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다소 의외의 메뉴였습니다. 보통 호주에서는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어디서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살짝 분위기를 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나온 아이스버그 샐러드가 반전을 주었습니다.
겉보기엔 단순한 샐러드였지만, 상추를 큼직하게 썰고 레몬즙과 얇게 썬 파마산 치즈만 올렸을 뿐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왜 나는 이런 간단한 조합을 집에서 생각하지 못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 메뉴는 단순한 듯 보이지만 고급 레스토랑다운 퀄리티를 보여준 예가 되었습니다.
9번 코스: 디저트
마지막 디저트는 초콜릿 슈크림 볼 하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기억에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글루텐 프리 디저트로 제공된 머랭 베이스의 디저트는 정말 맛있었다고 합니다. 하도 옆에서 맛있다고 해서 그런지 제 디저트의 맛은 기억이 안 나네요. 괜찮은 카페에서 먹어봤던 맛 정도로 기억합니다.
서비스 및 만족도
✔️ 음식의 맛 – 9가지 코스로 구성된 요리는 각기 다른 풍미를 선사하며, 맛과 품질이 우수했습니다.
✔️ 분위기 – 세련된 인테리어와 조명 덕분에 편안한 다이닝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 서비스 – 직원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설명해 주어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 가성비 – $54라는 가격에 이 정도의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총평
Rare & Rich의 9코스 뱅큇은 단순히 고급스러운 음식이 아니라, 한 접시 한 접시가 정성과 기술을 담아낸 요리였습니다. 특히, 굴과 샴페인 비네그레트 소스, 바라문디, 그리고 버섯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이 다소 의외였지만, 샐러드가 이를 보완해 주었고, 전체적으로는 완벽한 코스였습니다.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호주의 미식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멋진 식사였습니다.
Rich & Rare 근처 디저트 추천 – Gelato Messina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디저트의 양이 작고 그렇게 기억나는 맛이 아니어서 저희들은 근처의 디저트 가게로 가서 2차를 했습니다. 아이스크림가게가 있는데 너무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근처에 있던 이탈리안 스트리트 카페로 갔습니다. 다음에 후기를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Anita Gelato(아니타 젤라토)
주소: The common west village 내에 위치
특징: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맛의 젤라또화 요구르트를 제공
운영 시간: 매일 12:00 PM – 11:00 PM
Italian Street Kitchen (이탈리안 스트리트 키친)
주소: The common west village 내에 위치
특징:전통적인 이탈리아 스트리트 푸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 제공
운영 시간: 매일 12:00 PM – 11:00 PM
Rich & Rare 9코스 뱅큇, 추천할 만할까?
◎추천 대상:
✔️ 특별한 날을 위한 프리미엄 다이닝을 찾는 분
✔️ 다양한 요리를 코스로 즐기고 싶은 분
✔️ 분위기 좋은 브리즈번 레스토랑을 찾는 분
❌ 추천하지 않는 대상:
✖️ 양이 많은 식사를 원하는 분 (9코스지만 배부름 정도는 개인차가 있음)
✖️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싶은 분
Rich & Rare 리뷰 총평
가격 대비 만족도: ⭐⭐⭐⭐☆ (4.5/5)
분위기: ⭐⭐⭐⭐⭐ (5/5)
서비스: ⭐⭐⭐⭐⭐ (5/5)
음식의 퀄리티: ⭐⭐⭐⭐⭐ (5/5)
Rich & Rare는 브리즈번 웨스트엔드(West End)에서 가성비 좋은 9코스 뱅큇을 즐길 수 있는 맛집입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수준 높은 다이닝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상 내돈내산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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