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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Life in Australia)/호주 여행 & 맛있는 즐거움(Travel & Food ))

호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2025: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와 함께.

by 호주마마 2024. 12. 29.

육아 전에는 테니스 시즌이 되면 하루 종일 앉아서 경기를 보던 나였다. 살아생전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로저 페더러의 경기를 눈앞에서 본 감격스러운 날도 있었다. 비록 페더러는 은퇴했지만, 테니스는 계속된다. 노박 조코비치를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 사랑 로저를 힘들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내 심장이 타들어가고 목소리가 사라질 만큼 긴장했던 그 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박 조코비치는 내가 생각하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다. 특히 호주 오픈에서는 압도적인 기록을 자랑한다. 호주 오픈 타이틀만 무려 10번을 쟁취했고, 현재까지 99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면 그의 통산 100번째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그 순간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정말 감격스럽겠지만, 난 아마도 육아 퇴근 후 TV 앞 소파에 있을 것이다.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2025

이 대회는 2024년 12월 29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퀸즐랜드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다. 이미 27~28일에는 예선전이 시작됐다. 본선 진출을 위해 랭킹이 낮거나 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메인 경기는 29일부터인데, 이 날은 특별히 Family Fun Day로 지정되어 있다. 성인 입장권 구매 시 아이들은 무료! 단, 남은 티켓에 한해서다. 그라운드 패스 티켓은 괜찮을 것 같다. 혹시 메인 경기를 보고 싶다면 센터코트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날짜와 좌석에 따라 다양하니 Ticketmaster를 통한 예매를 추천한다.

기간: 2024년 12월 29일 ~ 2025년 1월 5일 - 장소: 퀸즐랜드 테니스 센터 - 예선: 12월 27-28일 - 본선: 12월 29일부터

 

Family Fun Day: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날

우리 가족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날 참석할 예정이다. 딸아이가 아직 어려 오래 앉아 경기를 보기는 힘들겠지만, 다양한 체험 활동이 준비되어 있어 기대된다. 이제는 '무료', '아이들을 위한' 같은 단어에 혹하는 나를 발견한다. 역시 진정한 아줌마가 되어가는 중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으로는 라켓 체험,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 마술 공연이 있고, 인기 캐릭터나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경품도 받을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부모와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선수들의 연습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푸드트럭과 피크닉 공간에서 야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선수들과의 만남 이벤트도 있을 수 있으니 사전 공지를 잘 확인해야겠다.

 

경험상 아주 유명 선수들은 8강전(quqrter final)부터 한다. 노박 조코비치를 보고자 한다면 금요일 오후 경기 관람표를 사는 걸 추천한다.

 

여행 팁: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200% 즐기기

브리즈번 인터네셔널 테니스 경기장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테니스는 내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 오전 세션과 그라운드 패스 티켓은 9:30분에, 오후 세션은 4:30분에 게이트가 열리니 참고하자.
  • 모자, 선크림, 물병, 간식은 꼭 챙기기.
  • 테니스 센터는 브리즈번 공항에서 약 20~2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 경기를 마친 후 자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브리즈번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해 근교를 탐방하는 것도 추천한다.
  • 테니스 티켓 구매 시 대중교통(버스, 기차) 무료. 니스 티켓 구매 시 대중교통(버스, 기차) 무료.

자세한 정보는 대회 공식 사이트(www.brisbaneinternational.com.au)나 대중교통 정보(www.translink.co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치며

추억과 설렘이 공존하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테니스는 내게 특별한 추억이자 일상의 즐거움이다. 페더러가 은퇴하고, 마지막 '빅 3' 노박 조코비치의 100승을 기다리는 지금, 테니스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이 순간을 브리즈번에서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이제는 딸아이와 함께 테니스를 즐기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Family Fun Day에서 아이가 처음으로 라켓을 잡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어쩌면 우리 아이도 나처럼 테니스의 매력에 푹 빠질지도 모르겠다.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이 궁금하신 분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정보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