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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꼭 가봐야 할 수공예 마켓 – 유문디 마켓(Eumundi Market) 방문기

by 호주마마 2025. 4. 22.

호주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를 여행한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유문디 마켓(Eumundi Market)입니다. 호주에는 주말마다 열리는 다양한 로컬 마켓이 있지만,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인근에 위치한 유문디 마켓(Eumundi Market)은 단연 손에 꼽히는 명소입니다. 브리즈번 로컬 마켓의 3-4배는 큰 크기이며, 호주에서 가장 큰 수공예 마켓입니다. 이번에 저는 허비베이(Hervey Bay)로 떠나는 길에 가족들과 함께 유문디에 잠시 들러 점심도 먹고, 주변을 둘러보며 쉬었다가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방학과 부활절 휴일과 겹쳐서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곳은 한국에서 가족이나 친구가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데려가는 저의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유문디 마켓은 어떤 곳인가요?

유문디 마켓은 1979년에 시작되어 현재는 퀸즐랜드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마켓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Create it, make it, bake it, sew it or grow it( 직접 만들고, 창작하고, 굽고, 바느질하고, 재배한 것만)'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오직 현지에서 직접 만들거나 재배한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 철학 덕분에 대형 마트나 쇼핑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제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먼디 마켓
파빌리온, 유먼디 광장, 오리지날 유먼디 마켓


마켓은 크게 세 구역(오리지날 유먼디 마켓, 파크사이드 마켓, 유먼디 광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수백 개의 부스가 들어서 있습니다. 마켓이 열리는 날이면 수천 명의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호주인들은 유먼디라고 하니 이제 그렇게 적겠습니다.

 

참고로, 파빌리온 유먼디와 유먼디 엠포리움을 비롯해 상점, 갤러리, 카페, 바, 레스토랑 등은 일주일 내내 운영됩니다. 마켓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여전히 유먼디의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방문 정보

기본 정보

  • 주소: 80 Memorial Dr, Eumundi QLD 4562

  • 운영 시간: 매주 수요일, 토요일 (오전 7시 ~ 오후 2시)
  • 특별 이벤트:
    • 매월 첫째 주 금요일: 패션쇼 (오전 8시 30분 ~ 오후 1시)
    • 매월 넷째 주 금요일: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오전 8시 30분 ~ 오후 1시)

교통 및 주차 브리즈번에서 방문한다면, 브루스 하이웨이(Bruce Highway)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누사(Noosa)나 마루치도어(Maroochydore) 같은 선샤인코스트 주요 관광지에서도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적합합니다. 주차는 몇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 공식 주차장: 네이피어 로드에 위치한 유문디 광장 옆 익스피리언스 유먼디 주차장에는 시간 제한 없는 유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유먼디 학교 옆 주차장은 요금은 $8 이며 공식 주차장은 $9입니다. 두 곳 모두 네이피어 로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 무료 주차: 메인 스트리트, 네이피어 로드와 주변 지역에 무료 주차가 가능 하지만, 장날에는 시간 제한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차 가능 시간이 30분 밖에 되지 않는 구역도 있고 2시간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메모리얼 도로를 벗어나 캐플릭 웨이(Caplick Way) 방향으로 가서 주택가 길가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주차합니다. 마켓까지는 도보로 5~10분 거리입니다. 시간제한도 없습니다.

주차 팁: 토요일이나 성수기에는 오전 9시 이후부터 주차 공간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서두르시거나 대중교통 이용 옵션도 있습니다.

 

유먼디 마켓의 매력

 1. 독특한 수공예품과 선물

유먼디 마켓의 진정한 매력은 수공예품에 있습니다. 상점마다 작은 갤러리를 방문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아이템들:

  • 호주산 원목으로 만든 고급 도마와 주방용품
  • 퀸즐랜드 특산 과일과 허브로 만든 에센셜 오일
  • 현지 꿀벌 밀랍으로 만든 수제 캔들
  • 유기농 재료로 만든 천연 비누와 화장품
  • 호주 원주민 예술품과 공예품
  • 개성 있는 의류와 액세서리
  •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든 가정용품
  • 직접 재배한 식물과 다육이

이 모든 아이템들은 일반 쇼핑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며,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기에도 완벽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직접 제작자이기 때문에,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2. 다양한 먹거리
유먼디 마켓은 미식가들의 천국입니다. 전 세계 각국의 요리부터 현지 식재료로 만든 고급 푸드트럭 요리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인기 먹거리:

  • 바삭한 칼라마리 (개인적으로 꼭 먹는 메뉴입니다!)
  • 터키식 케밥
  • 태국 요리
  • 헝가리 요리
  • 신선한 주스와 스무디
  • 로컬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과일과 채소
  • 수제 잼, 꿀, 스프레드
  • 아티장 빵과 페이스트리

식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카페나 레스토랑에 앉아서 편안하게 먹거나,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서 야외 공간에서 피크닉처럼 즐기는 방식입니다. 기분과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카페와 레스토랑은 마켓이 열리지 않는 날에도 항상 운영되기 때문에, 저는 마켓이 열리는 날에는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푸드트럭 음식을 선호합니다.

 

예전에는 유먼디 마켓의 음식이 가성비 좋기로 유명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누사 가는 길에 유먼디에서 점심 싸게 해결하자"라고 말하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유먼디 마켓은 '로컬 감성'과 '정성스러움'을 강조한 프리미엄 길거리 음식으로 변한 느낌입니다.

 

물론 여전히 맛있고 개성 있는 음식들이 많지만, 이제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경험과 감성에 대한 가치를 지불하는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솔직히 ‘싸다’라는 말을 붙이기엔 조금 망설여지네요. 하지만 그만큼의 정성과 분위기는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제 팁: 카드 이용 시 약 2%의 수수료가 붙는 곳이 많아서 저는 이곳에 갈 때는 항상 현금을 준비해갑니다. 아침 일찍 도착한다면 커피와 함께 신선한 페이스트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번에는 11시 쯤 도착했더니 제가 좋아하는 페이스트리 가게의 빵들이 다 팔렸었습니다.

유먼디 마켓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 음악 공연, 음식,커피

 

3.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유먼디 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적 공간입니다. 마켓 곳곳에서는 라이브 음악 공연이 펼쳐지고, 거리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는데요, 마켓 인근에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가끔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 워크숍이나 체험 활동도 진행됩니다.

 

저는 이번에 유먼디 광장 구역에서 에버리지널 음악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요, 호주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막대처럼 긴 악기인 디드리두와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연주였습니다. 색다른 음악적 경험이라 매번 기회가 되면 꼭 보게 되더라고요.

 

방문 팁: 수요일 vs 토요일

유먼디 마켓은 수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열리지만, 두 날의 분위기는 꽤 다릅니다.

 

수요일 마켓

  • 규모가 토요일보다 작습니다 (부스 약 60% 정도 운영)
  •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 판매자와 더 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습니다
  • 주차도 훨씬 수월합니다
  •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편입니다

토요일 마켓

  • 모든 부스가 운영되어 가장 활기찬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라이브 공연과 이벤트가 더 많습니다
  • 관광객들이 많아 국제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인기 부스나 음식점은 긴 줄을 각오해야 합니다
  • 가능하면 오전 7시~9시 사이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별 참고사항

  • 여름(12월~2월): 매우 더울 수 있으므로 모자, 선크림, 물을 필수로 챙기세요.
  • 겨울(6월~8월): 아침에는 쌀쌀할 수 있지만, 낮에는 따뜻하고 쾌적합니다. 얇은 겉옷을 준비하세요.
  • 이스터, 크리스마스, 학교 방학 기간: 특히 혼잡하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우천 시: 마켓의 일부만 지붕이 있어 비가 오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주변 볼거리
유먼디 마켓만으로도 하루가 금방 지나갈 수 있지만, 근처에 방문할 만한 다른 명소들도 있습니다:

  1. 에문디 양조장(Eumundi Brewery): 마켓 바로 옆에 위치한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시음과 투어 가능
  2. 에문디 역사 박물관(Eumundi Museum): 마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작은 박물관
  3. 선샤인코스트 힌터랜드(Hinterland): 마운틴뷰, 몬빌, 말레니 등 아름다운 마을들이 30분 이내 거리에 있음
  4. 누사 내셔널 파크(Noosa National Park): 해안 산책로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

 
추천 이동 시간 코스
하루 동안 유먼디 마켓을 최대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오전 7시~8시: 일찍 도착해 주차 후, 신선한 커피와 아침 식사로 하루 시작
  2. 오전 8시~10시: 사람이 몰리기 전에 수공예품과 예술 작품 구경
  3. 오전 10시~11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휴식
  4. 오전 11시~오후 12시 30분: 점심 식사 (이 시간대는 음식점이 가장 붐비는 시간이니 조금 일찍 식사를 하거나, 늦게 먹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5. 오후 12시 30분~2시: 마지막 쇼핑과 특별한 간식 구매- 다음 장소로 이동

 

결론: 호주 로컬 문화의 정수를 경험하는 곳

유먼디 마켓은 단순한 쇼핑 장소를 넘어, 호주의 로컬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요즘은 가격이 예전보다 조금 오르긴 했지만, 그만큼의 품질과 분위기를 갖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에는 허비베이로 떠나는 길에 잠시 들러 한 끼 먹고, 구경하고, 쉬어가는 특별한 휴식처였는데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이 마켓의 감성을 한 번쯤은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방문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항상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게 진짜 호주 로컬 문화야!"라고 말하며 데려가는 곳, 바로 유먼디 마켓입니다.

 

요약 정보:

  • 방문 요일: 수요일, 토요일 (오전 7시 ~ 오후 2시)
  • 위치: 80 Memorial Dr, Eumundi QLD 4562
  • 주차: 유료 주차장 ($8~9), 도보권 무료 주차 가능
  • 추천 포인트: 수공예품, 다양한 먹거리, 라이브 음악, 가족 친화적 환경
  • 주의사항: 토요일과 성수기에는 매우 혼잡함, 비 오는 날 방문은 피하기
  • 웹사이트: 유먼디 마켓 공식 웹사이트
  • 여행 계획: 최소 3-4시간 소요, 하루 종일도 가능

즐거운 여행 되세요!